차기 제주도지사로 원희룡 현 지사가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가상대결에서는 원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간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에상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6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집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제주도지사로 누가 더 적합하지 묻는 질문에 현직 원 지사를 꼽는 답변이 27.7%를 차지했다. 21.1%를 기록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를 6.6%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원 지사와 문 예비후보의 뒤를 이어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12.5%,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3%,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9%,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7%, 고은영 녹색당 예비후보가 1.3%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묻는 가상대결에서는 원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김우남 vs 김방훈 vs 원희룡’의 가상대결에서는 원 지사가 승리를 거머줬다. 응답자의 35.9%가 원 지사를 뽑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우남 예비후보를 뽑겠다는 답변도 34.8%를 기록했다. 1.1%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김우남과 원희룡의 양자대결에서도 원 지사가 앞섰다. 양자대결에서 원 지사는 39.4%를 기록하며 37.5%를 기록한 김 예비후보를 앞섰다.
문대림과 김방훈, 원희룡의 대결에서는 결과가 달라졌다. 문 예비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9.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원 지사를 뽑겠다는 응답은 34.1%로 나왔다.
문대림과 원희룡의 양자대결에서도 원 지사가 뒤쳐졌다. 응답자의 43.1%가 문 예비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를 뽑겠다고 답한 이는 35.9%였다.
지지하는 후보와 관계없이 정당만 보고 제주도지사를 뽑는다면 어느 정당을 선택하겠는 질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정당을 압도했다. 민주당을 뽑겠다는 답변은 57.9%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의 뒤를 이은 자유한국당은 고작 7.5%에 불과했다. 50% 포인트가 넘는 차이다. 자유한국당의 뒤를 이어 바른미래당 7.3%, 정의당 2.7%, 민주평화당 0.6%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이었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6.7%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9.6%, 바른미래당 5.4%, 정의당 5.3%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제주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이뤄졌다. 유·무선 조사가 병행됐다. 유선전화조사가 20.7%, 무선전화조사가 79.3%였다. 피조사자선정방법은 유선 RDD(random digit dialing),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다. 응답률은 17.4%(유선전화면접 9.5%, 무선전화면접 22.2%)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에서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