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평화체제를 다시금 정립하기 위한 ‘제주포럼’이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Reengineering Peace for Asia)'.
이번 포럼은 4월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5~6월초) 이후 실효성 있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논의에 초점이 맞춰진다. 70개 세션(전체세션 4개, 동시세션 66개)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 열리는 제주포럼에는 전·현직 세계지도자 뿐만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만 3명이 참여해 평화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니세프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26일 개회식에 앞서 '난민문제 관련 대담'도 진행한다.
6월27일 오전 열리는 개회식과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브라이언 멀로니(Brian Mulroney) 전 캐나다 총리, 후쿠다 야스오(Yasuo Fukuda)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기조연설과 토론을 한다.
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Jose Ramos Horta) 전 동티모르 대통령,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장 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가 연사로 나선다.
6월27일 오전 9시 특별세션에서 폴 크루그먼 교수가 '글로벌 무역전쟁이 동북아 안보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강연하고, 28일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동티모르 독립운동과 세계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헌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 보편가치로서 평화와 인권'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28일 오후에는 르 클레지오가 제주를 배경을 쓴 자신의 소설(폭풍우)을 소개하며, '평화와 치유의 섬 제주토크'를 진행한다.
김대중-오부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 세션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의원, 일본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 양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신남방정책, 자유무역협정 등 외교현안과 미.중 관계 등 국제정세를 논의하는 여러 외교안보 세션도 진행된다.
세계평화 확산을 위한 평화도시간 협력체계 구축, 환태평양평화공원 도시협의체 컨퍼런스와 제주4.3과 여성국제연대 모색, 동아시아 평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등 문화세션 등 글로벌 제주관련 이슈들도 다양하게 논의된다.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는 국내외 저명인사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제주포럼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포럼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