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가 완공됐다. 1986년 국내 첫 천연가스 보급 이후 33년만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제주시 애월항에서 제주LNG 생산기지 준공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강창일 국회의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2007년 첫 삽을 뜬 제주 LNG 생산기지는 총사업비 5428억원을 투입, 10년 만에 완공됐다. 제주도 전체가 60일간 사용할 수 있는 4만5000㎘급 천연가스 저장탱크 2기와 80.1㎞의 주배관망으로 구성됐다.
천연가스는 한림복합발전(105㎿)과 제주LNG복합시설(240㎿), 남제주LNG복합(160㎿, 내년 완공) 등 총 3기의 LNG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급량 기준으로 제주 지역 총발전의 34%를 LNG가 담당하게 된다.
이외에 내년 3월까지 도시가스 배관 공사가 완료되면 제주도내 약 3만 세대에 천연가스가 공급된다.
제주도는 여기에 더해 2029년까지 도내 15만8000가구에 천연가스를 공급, 도시가스 보급률을 57%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NG는 기존 등유나 액화석유가스(LPG)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제주도민의 에너지 소비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PG와 비교해서는 가격이 약 3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성 장관은 "천연가스 도입이 제주도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제주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제주가 미래에너지산업의 상징이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LNG 생산기지는 평택, 인천, 통영, 삼척에 이은 한국가스공사의 5번째 생산기지다. 이를 통해 지난 1986년 인도네시아산 LNG가 국내에 처음 공급된 이후 33년만에 LNG 전국망을 갖추게 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