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제주시갑 전략공천 유력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송 전 위원장은 5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 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제주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오늘 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송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에서 씨앗이 뿌려지고 참여정부에서 가꾸어진 제주특별자치 구상은 아직도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특히 야당 도지사가 갖는 한계 속에서 제주호(號)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제대로 가지도 못한 채 분열과 갈등으로 소중한 지역 공동체마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제주4.3을 완전히 해결하고 제주특별자치를 완성시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제주자존의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며 사실상 4.15 총선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송 전 위원장은 또 “국민과 함께, 제주도민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특별자치 완성이라는 큰 열매를 맺고 이 결실이 모두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예인하는데 모범이 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위원장은 이외에  제주시갑에서 출마하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예비후보가 아니어서 선거 관련 얘기를 잘못하면 사전 선거운동이 된다"면서도 "강 의원께서 불출마라는 큰 결단을 해주셔서 제주시갑으로 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입당이 아닌 복당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2004년 4월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 입당했다. 민주당으로 계승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5월에 탈당했다"며 "열린우리당 자격 계승으로 법적으론 복당"이라고 했다.

제주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는데 대해서는 "마음에 송구함이 있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원팀'이 돼서 갈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주시갑을 전략공천지로 선정하고 여기에 더해 송 전 위원장 공천 이야기가 나오면서 제주시갑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예비주자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무소속 출마까지 언급하고 있다.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는 '100% 국민경선 후보선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 전 위원장은 제주 출신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한국미래발전연구원장을 역임했고,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성장위원장을 맡은 후 국정기획자문위원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