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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룰 가진 정치경쟁이라면 정책.비전으로 경쟁하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송재호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부친 4.3학살 가담 의혹에 대해 송 예비후보가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을 향해 “제주4.3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해 사죄드린다”며 이번 선거를 두고 “4.3논쟁 대신 정책과 역량을 평가하는 선거로 가자”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제 부친의 4.3 당시 행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제 출마가 4.3의 가해 및 피해 논쟁을 촉발하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럼에도 이 논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먼저 “저는 아버지의 삶을 잘 알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송 예비후보는 “표선지역에서 부를 일궈 지역유지였다는 정도의 인식만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아버지의 행적을 알아보고자 했지만 결과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4.3 당시 대부분의 주민들은 폭압적인 상황 속에서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동청년단을 서북청년단과 동일시 해 극악무도한 집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지만 대청단원이면서 희생된 희생자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사의 기로에서 선택지가 따로 없었던 주민들은 살기 위해, 빨갱이로 몰리지 않기 위해 대청단원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 예비후보는 “대청단장이나 단원들 중에는 후세에까지 악명을 날린 몇몇 분도 계신 걸로 안다”며 “하지만 대청단은 서청과는 분명히 다른 조직이었고 그 구성원들 역시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이었다. 그 분들도 제주도민이고 4.3의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선거가 도민을 위한 정책경쟁이 아니라 4.3의 가해・피해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4・3이라는 제주현대사의 가장 큰 상흔을 아무리 정치가 중요하다고 해도 정쟁의 도구로 활용된다는 데 대해서 참담한 심정을 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4.3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은 그만 뒀으면 한다”며 “이 얘기가 정치적 회피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단언코 말한다. 적어도 선거가 룰을 가진 정치적 경쟁이라면 정치적 비전과 정책,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정치역량을 평가받는 룰로 가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의 출마를 계기로 4.3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한 점에 대해서 4.3 생존체험자와 유족분들에게 그리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송 예비후보의 부친 송방식씨가 대동청년단의 표선총책임자로 표선지역 700여명의 주민이 학살당하는데 관계됐다는 의혹이 퍼진 바 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이를 두고 “대동청년단은 친.인척과 평소 친분이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 무고한 양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워 학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행사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며 “표선 일대 700여 양민들의 학살에 대동청년단 단원들이 연관돼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장성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역시 "부친의 4.3 당시 의혹을 송 후보가 스스로 밝히라"며 몰아부쳤다.

 

하지만 4.3유족회 표선지회는 17일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송 후보의 부친 송방식씨는 오히려 그 시절 소개령으로 마을을 떠난 주민들을 도와 그가 숨지자 표선면민장으로 장례를 치를 정도로 주민 신망을 얻었고, 실제 마을에 공덕비도 있다"며 박 후보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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