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일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제주도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든 학교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 또는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고병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후보의 캠프에서 열린 제주도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개학 연기가 되면서 방학 중 비근무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출근을 하지 못했다”며 “1과 2월은 무급, 3월도 중순까지 무급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교육당국이 수용해 개학 전까지 정상 출근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고병수 후보는 이에 대해 “방학 중에 보릿고개를 겪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생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방학 중 비근무 학교비정규직을 상시직으로 바꾸거나, 방학 중 생계대책을 교육당국이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고 후보는 “더 나아가 교육공무직, 학교비정규직도 당당한 교육의 주체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공무직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우리 사회 어느 곳보다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가장 민주적이고 평등해야 한다”며 “노동존중 평등학교가 실현될 때 노동존중 평등사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이 교육공무직 법제화에 앞장서겠다”며 “또 비정규직이라도 정규직 임금의 80% 이상 보장하는 공정임금제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심 대표는 “학교에서는 아직도 매년 계약을 반복해야 하는 기간제 노동자들이 많다”며 “고용불안정이 아니라 고용안정으로 희망을 가르치는 학교가 돼야 한다. 정의당이 모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무기계약직으로,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정의당은 실제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에서는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을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거대보수정당 체제에 균열내고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교육공무직 법제화, 공정임금제 실현, 학교를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