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천읍)이 결산심사 중 “전날 술을 마셨다”며 질의를 생략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현길호 의원은 23일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발언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고 "예결위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실망했을 도민과 동료의원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제주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제도를 배우기 위해 온 강원도의회 연구모임 의원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예결위에서 발언한 부분은 제주도정이 음주운전과 연관된 행정시장을 내정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런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 의원은 “강원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은 제주도가 하고 있는 여러 제도들에 대해 배움의 차원에서 제가 속해 있는 의원연구모임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준비해 제주를 방문했다”며 "의원 연구모임에서는 멀리 강원도에서 왔기 때문에 지난 22일 저녁때 함께 식사할 것을 제안했고, 간단하게 음주를 하고 식사 후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이 어찌 됐든 다음 날에 있을 회의 일정에 지장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특히 제주도 자치분권 관련 제도에 열중한 강원도의회 연구모임에 사과하며 워크숍의 취지와 배움의 열의가 왜곡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23일 열린 제383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 과정에서 “강원도에서 도의원 10여명이 내려와서 제주도의원과 교류하는 가운데 술자리가 있었다”며 “결산에 임한 자리에서 공직자를 상대로 취중에 질의를 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질의는 따로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