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박원철 "구역질이 날 지경" ... 홍명환·문종태 "노이즈 마케팅 도 넘어"

 

원희룡 제주지사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돌출발언을 놓고 제주도의원들이 잇따라 비판성명을 내고 있다.

 

제주도의회 박원철 의원은 18일 오전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지사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돌출발언을 강력 규탄한다”며 “원 지사는 지사직을 내려놓고 정당인으로 돌아가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광복절 행사에서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채 개인적인 발언으로 행사를 파행으로 만들었다”며 “‘참혹한 현장’이라 함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원 지사의 돌출발언에 내팽개쳐진 꽃다발과 빈 의자의 모습을 두고 일컫는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경축식은 개인이 주최한 연설회장도 아닌 제주도의 원로들과 유공자,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하는 자리였다”며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절대 보여주어선 안 될 참으로 부끄러운 정당색의 민낯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식민지 적응 불가피론’과 ‘편가르기 조각내기론’을 교모하게 설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시대,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영악하게 처세하는 모습에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도지사는 진보와 보수가 모두 공존하는 제주도민을 아우르고 포용해야 하지만 도민 전체를 극우로 만드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행한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외에 “‘이런 식의 경축사를 보내면 광복절 경축식의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겁박하는 대목에선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며 “원 지사가 자기 마음대로 국가기념일 행사를 주최하고 독립운동가를 추서하는 것처럼 여기는 오만방자한 태도”질타했다.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도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자치단체장의 책무보다 정치적 사익을 위한 대권 노이즈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며 “거기다 광복절에 광복회 겁박이라,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종태 의원 역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지사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중앙언론에 존재감을 그렇게 표현할 것이 아니라 일과 정책, 소통능력 등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자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경축사에 반발, 미리 준비한 축사를 읽지 않고 즉흥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김 회장은 경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잡는 것은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하는 세력”이라며 “민족을 외면한 세력을 보수라고 자처하는 나라는 전세계에 대한민국 뿐”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거기에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다”며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또 “앞잡이는 단죄를 받아야 하지만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의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의 이 발언에 일부 청중이 반발하거나 항의하는 일이 일어났고 독립유공자의 유족이 행사장을 떠나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