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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창가에서] 안전이 우선 ... "도민 안심이 먼저다"

 

독감예방 백신접종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사망사고가 현재 12명째다.

 

제주에서도 근래에 없었던 사망 사례가 한 건 생겼다.

 

감염병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접종을 적극 권하는 필자로서도 안타까울 뿐이다.

 

의사로서 며칠의 추이를 관찰해 본 결과 독감 접종을 일시로 멈춰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가장 큰 이유는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료실에 있으면 독감 접종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을 정도로 도민들은 아주 걱정이 크다.

 

이럴 때는 안전이 우선이며, 그를 통해 도민 안심이 먼저라야 한다.

 

두 번째 이유는 계속 강조했듯이 현재 코로나19 국면에서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독감이 유행하지 않을 예상이라면 굳이 무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할 필요가 없다.

 

이번 독감 접종의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인됐을 때 시행해도 늦지 않다.

 

독감 접종 부작용 신고가 최근 10년 사이에 유독 많은 이유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10월 20일 기준으로 전국 431건으로, 전 해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많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인한 쇼크(Shock)로서 대부분 몇 시간 안에 벌어진다.

 

그 외에도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나 특이체질들도 있을 것인데, 원인을 밝히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니 시간을 가지고 접종을 이어나가도 문제 없을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 비판한 적이 있는데, 무리한 전도민 독감예방 접종 정책 또한 이번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

 

꼭 필요한 영유아, 소아청소년, 어르신, 취약 계층은 필수 접종으로 하는 게 맞으나 청장년층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데 굳이 전 도민 접종을 밀어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도민의 건강을 걱정해서일까, 원희룡 도지사의 포퓰리즘일까?

 

도민의 건강을 걱정한다면 지금이라도 전 도민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 진행되는 일체의 독감 접종도 일시로 멈춰야 맞다.

 

고병수는?
= 제주제일고를 나와 서울로 상경, 돈벌이를 하다 다시 대학진학의 꿈을 키우고 연세대 의대에 입학했다. 의대를 나와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정의학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 연구강사를 거쳐 서울 구로동에서 개원, 7년여 진료실을 꾸리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도왔다. 2008년 고향 제주에 안착, 지금껏 탑동365의원 진료실을 지키고 있다. 열린의사회 일원으로 캄보디아와 필리핀, 스리랑카 등 오지를 찾아 의료봉사도 한다. '온국민 주치의제도'와 '주치의제도 바로 알기' 책을 펴냈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KAPHC) 회장,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회(KAHCPD) 부회장,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아 보건의료 선진화 방안과 우리나라의 1차 의료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보건정책 전문가다. 지난 4.15 총선에 정의당 후보로 나와 제주갑 선거구에서 분루를 삼켰지만 총선 직후 곧바로 대구행 의료자원봉사에 나서 숱한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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