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빠진 40대 남성이 맨몸으로 구조에 나선 해경구조대 순경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1분께 제주시 내도동 앞 해상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급히 출동한 해경 구조대원은 어두운 밤이어서 목소리만으로 익수자 위치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제주해경구조대 박진국 순경은 시민 중 한 명이 익수자 위치를 소리치자 슈트를 입지 않은 근무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박 순경은 익수자 A씨가 있는 150m 해상에 도착, 안정을 취하게 했다. 이후 도착한 구조대원 2명이 구명환을 이용, 육상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바다에 빠진 A씨는 40대 남성이었다. A씨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이 심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후 현재 안정을 되찾았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