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함덕해변에 맹독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체가 발견돼 물놀이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경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 해파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해상순찰대는 오후 5시경 현장에 도착, 육상에서부터 120m 정도 떨어진 갯바위에서 해파리 1마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해파리는 길이 60cm, 폭 50cm, 무게 20kg 정도의 노무라입깃해파리였다. 발견 당시 이미 햇볕에 타서 죽은 상태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성체 크기가 1~2m에 달하는 등 해파리 종류 가운데 가장 크다. 주로 중국 연안에 서식하는 이 해파리는 해류의 흐름과 수온 상승 등에 따라 제주해안에도 유입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맹독을 지니고 있어 쏘이게 되면 발진이나 통증,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해경은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거용 포대 자루에 담아 육상으로 이동 조치했다.
해경은 수거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이날 조천읍 주민자치센터에 인계, 폐기처분 할 예정이다.
제주해경은 “최근 해파리가 밀물에 의해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해파리 발견 시 절대로 만지지 말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해경이나 지자체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