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들이 직접 학교도서관을 찾지 않고도 컴퓨터 앞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 전자책(e-book)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학교도서관 전자책 도서관에는 모두 3416종·1만7080권의 전자책이 수록됐다.
이용대상별 전자책의 수는 유아·초등학생용 1702종·8510권, 중·고교생용 1358종· 6790권, 일반·교사용 356종·1780권 등이다.
코로나19로 학교도서관 출입이 어려웠던 학생들은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휴대전화 등을 활용, 전자책 도서관에서 디지털 독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자책은 1인당 1회에 5권을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빌린 책은 대출 기간이 종료되는 시기에 자동으로 반납된다.
학교도서관 전자책 시스템은 도내 191개 학교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https://reading.jje.go.kr)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전자책은 공급사별로 제공하는 뷰어가 달라 여러 개의 전자책 뷰어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이용자 불만이 많았다.
교육청은 이에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개발한 국가표준 기반의 전자책 DRM(Digital Rights Management·디지털 저작권 관리)을 도입, 시스템을 구축해 대여와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
김용관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학교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책 읽기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에게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비대면 시대에 맞는 독서교육 기반 구축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