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data/photos/202108/49354_67415_029.jpg)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30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지역 공약을 묻는 말에 "제주를 내국인도 출입 가능한 '카지노 프리' 지역이자 골프, 낚시, 요트, 해양스포츠, 승마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라스베이거스식으로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라스베이거스는 처음엔 도박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컨벤션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카지노보다 더 많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제주를 세계적인 컨벤션 중심 도시로 만들고, 컨벤션 참가자들이 관광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까지 완비되도록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지역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선 "제주에 항공 수요가 폭증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면서 "제2공항 부지가 부적절하다면 현 제주공항 확장이나 정석비행장 활용 등의 대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data/photos/202108/49354_67416_054.jpg)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배상이냐 보상이냐는 중요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 유족과 고인의 명예를 달래줄 것인가 하는 문제”라면서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 시효 문제 등 법률적 시비 해결은 국회에서 다시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경선 후보로 만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경쟁자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답을 피했다.
경선 룰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룰은 이미 정해졌다. 그러나 확장성 없는 후보들이 그걸 다시 흔들려고 해 유감스럽다”면서 "경선 룰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건 경선을 깨자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공화당이지만 민주당 지지층 표를 많이 받아서 압승했다”면서 "당은 맘에 들지 않으나 후보는 맘에 든다는 건 역선택 논리가 아니라 확장성의 논리다. 국민의힘은 싫어하더라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때는 지지율이 1위와 27%까지 차이가 났는데 최근에는 오차범위 내에 들어갔다”면서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맞붙으면 올라가는 사람이 무조건 이기게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4·3평화공원과 6·25 참전 기념탑을 찾아 참배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