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월별 누계로는 사상 최다 인원이다.
제주도는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8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누적 확진자는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 8월 한달 동안 확진된 20명 대비 43배 폭증했다. 올해 역대 최다인 7월 확진자 487명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제주도내 월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328명 ▲6월 223명 ▲7월 487명 등이다.
지난해엔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1월 22명 ▲12월 340명 등이 확진됐다. 지난해 10월은 확진자가 없었다.
최근 일주일간 일별 확진자 수는 16.71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45.29명보다 28.58명 줄었다.
지난달은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10대 위주로 시작된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101명에 이른다. '제주시 학원2’ 확진자도 64명으로 조사됐다.
또 다중 이용시설 집단감염과 관련 '제주시 대형 마트' 25명, '제주시 종합병원' 17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는 “10대·20대와 다중 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확진자 연령대는 10대·20대가 50% 안팎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8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당초 29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나 이달 12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도는 오는 추석 연휴(18~22일)를 코로나19 방역의 최대고비로 보고 대책을 준비 중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전파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방역과 의료 역량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면서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방역수칙 준수와 현장 점검에 더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일 오전 11시 기준 현재 제주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12명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