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최하위권을 기록,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공사 67곳, 공단 83곳, 상수도 122곳 등 모두 272개 기관이다. 제주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등이 포함됐다.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의 20여개 세부지표가 평가지표로 활용됐다. 등급은 평가 결과에 따라 '가 등급'부터 '마 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매겨졌다.
그 결과 도 상하수도본부는 하위등급인 ‘라 등급’을 받았다. 이는 광역 단위 상수도본부가 운영되고 있는 9개 광역단체 중 경영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하위등급(라,마)을 받은 기관 32곳 중 도 상하수도본부를 포함한 6곳을 경영진단이 필요한 기관으로 꼽기도 했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은 나란히 '다 등급’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는 특히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실시간 관광지 혼잡도 분석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유엔과 세계관광기구로부터 코로나 대응 모범사례로 전 세계에 소개된 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와 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은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받지 못한다.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 연도 연봉도 5~10% 삭감된다.
272개 기관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가 등급’에는 32곳(11.8%)이 선정됐다. 중간 등급인 '나 등급'은 68곳(25%), '다 등급'은 140곳(51.5%)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하위 등급인 '라 등급'은 24곳(8.8%), '마 등급'은 8곳(2.9%)으로 조사됐다.
주요 항목별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 시스템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