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관련 확진자가 사흘만에 26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10일 0시까지 ‘서귀포시 초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모두 26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초등생 16명과 중학생 3명 등 학생 19명, 가족 및 지인 7명이다.
‘서귀포시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일 처음 발생한 이후 대정초 학생 및 가족·지인, 인근 대정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브랭섬홀아시아(BHA) 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서귀포시 초등학교’ 집단감염 관련자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확진자는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도는 현재 대정중 1학년 학생 및 교직원 416명과 BHA 국제학교 6학년 학생 및 교직원 54명 등 모두 47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확산 속도에 비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로 추정된다”면서 “학교는 집단생활이 불가피, 확산이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9일 하루 동안 모두 223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17명(제주 2695~2711번)이 확진됐다.
9일 하루 동안 확진된 1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0명 ▲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 ▲자발적 진단검사 3명이다.
확진자 중 8명은 ‘서귀포시 초등학교’ 집단감염 관련자다. 초등생 6명, 중학생 1명, 선행 확진자의 지인 1명 등이다.
도 방역당국은 확진자 진술,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는 ▲지난 3일 8명 ▲4일 7명 ▲5일 9명 ▲6일 5명 ▲7일 9명 ▲8일 23명 ▲9일 17명 등 모두 78명이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11.14명, 도내 누적 확진자는 2711명이다.
임태봉 제주도 방역추진단장은 “현재 추석방역대책을 준비, 다음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입도객에 대한 방역대책을 촘촘히 준비하고 있다. 의료체계와 요양병원 등 집중점검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