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센 태풍으로 꼽히는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추석을 앞두고 제주에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필리필 마닐라에서 동북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매우 강한 강도인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53m에 달한다. 강풍반경과 폭풍반경은 각각 240km, 130km 수준이다.
강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의미한다. 폭풍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뜻한다.
태풍 '찬투'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센 태풍으로 꼽히고 있다. 찬투가 발생한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30도 이상으로 높다. 또 주변 고기압이 태풍의 회전력을 높인 반면 반경은 작아 위력이 매우 강해졌다.
이번 태풍의 경로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발생했을 때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경로는 하루 만에 바뀌었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의 진로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대만 남부를 지나 중국 남부로 들어간 뒤 저기압으로 변하는 상태다. 또 다른 경로는 대만을 거쳐 남해로 진출한 뒤 일본 규슈지방으로 향하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이르면 14일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 남쪽에 호우 등의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한편 꽃의 한 종류인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