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파트와 토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전체 매매 상승률이 15.65%다. 수도권 12.01%를 넘어섰다.
또 지난달 이후 일주일 별 상승 폭이 0.5%에 이르고 있다.
완공 20년이 지난 제주시 한 아파트는 재개발 호재로 전용면적 108.4㎡에 9억98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5억원대에 매매됐던 아파트들이 1년 사이 5억원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여기에 토지가격 또한 오름세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지역에서 토지 2만7988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298필지보다 25.5%(5690필지) 늘었다.
지난 7월 제주지역 땅값은 전월 대비 0.282% 올랐다. 이는 6월 상승률 0.095%와 비교해 3배가량 커진 상승 폭이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지난달 132건 중 73건이 낙찰됐다.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55.3%의 낙찰률을 기록한 것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전국 부동산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과 토지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