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신제주권 동(洞)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 신설을 추진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2026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발표했다.
신설될 고등학교는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학년당 10학급·학생 수 290명으로, 모두 30학급·870명 규모로 이뤄진다.
이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유지하는 데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늘어나는 학생 수를 고려할 때 학급당 학생 수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고등학교 1개교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설 고등학교 대상지로는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등학교 내 여유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 부지(28만6500㎡) 중 5만6300㎡다. 투자금액은 300억원대다. 부림랜드~넥슨컴퓨터박물관~월산정수장까지 이어지는 폭 25m 도로가 제주고를 관통하게 되면서 두 학교가 마주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내 고교가 2025년 신설되면 1986년 개교한 남녕고 이후 40년만이 된다.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고는 이로써 9개교로 늘어나게 됐다.
이 교육감은 "인구가 많은 연동과 노형동 등에 있는 제주고 내 여유 부지를 대상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아직 개교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도내 일반계고 학급당 학생 수는 29.1명으로 전국 25.1명과 비교할 때 4명이 더 많다.
도 교육청은 고등학교 신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2025학년도 기준 도내 일반계고 학급당 학생 수가 28.6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 수 적정화는 현재 당면 과제이자 미래 교육의 핵심 기반"이라며 "적정한 학급당 학생 수에서 다양한 수업과 평가가 이뤄질 수 있고,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교육 본질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