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보이지 않는 크루즈선이 내년부터 제주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내년 1월부터 중국 등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125척(제주항 72, 민군복합항 53)이 제주에 기항하겠다는 일정을 보내와 선석을 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크루즈선 입항은 입항 예정일보다 몇 개월이나 1년 이르게 짜여 통보된다.
도는 이에 대해 "크루즈선 기항일정 통보에 따른 선석을 배정했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 크루즈선이 제주에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 외국 크루즈선에 대한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를 내린 상태다.
이달까지 2년에 가까운 1년 8개월가량 제주 방문 크루즈선이 끊겼다.
지난해 제주에서 모두 421척(제주항 263, 서귀포항 158)의 크루즈선 입항이 이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올해에도 310척(제주항 206척, 서귀포항 104척)의 크루즈선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는 중국에서 새로운 크루즈선 건조 동향이 있고, 선사 측에서 크루즈선 건조 후 제주로 시범 운항을 할 수 있는지 문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외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관광객을 위주로 크루즈 여행 재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내에서도 접종자들도 늘어나게 되면 지금의 입항금지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선은 입항 후 체류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까지 도내 대형 면세점과 동문재래시장 등 일부 관광시설에는 한꺼번에 많은 크루즈 관광객이 몰리면서 호황을 안겨줬다.
한편 연도별로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19년 4만4266명, 2019년 2만1703명, 2017년 18만9732명, 2016년 129만9106명, 2015년 62만268명, 2014년 59만400명 등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