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사우나에서 비롯된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지기도 전에 또다른 사우나에서 확진자가 발생,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5시 기준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이에 따라 2972명으로 늘었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5명,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상이 발현된 사람 1명 등이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 5명 중 4명은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중앙목욕탕 여탕' 이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앙목욕탕 이용자에 대한 검사 안내문자를 받은 뒤 선별진료서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중앙목욕탕 여탕과 관련,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가칭 '서귀포시 사우나2’로 분류됐다. 이날 오후 5시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가로 공개, 방문이력이 있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중앙목욕탕 여탕(1일∼8일), 제주시 이도1동의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운동센터 여탕(5·7일 오전 9시∼낮 12시), 삼도2동의 동인스파월드 사우나 여탕(6·7일 오전 9시∼낮 12시) 등 3곳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중 다수의 확진자가 각 목욕탕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같은 날짜와 시간에 해당 목욕업장을 이용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