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한라산에도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첫 단풍이 지난 26일 관측됐다.
한라산 단풍 관측지점은 어리목광장과 오목교(해발 968m)다.
올해 한라산에 첫 단풍이 관측된 시기는 지난해보다 14일 늦고, 평년보다는 11일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9월 평균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한라산 첫 단풍이 늦어졌고, 절정 시기도 평년(10월 29일)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단풍 절정은 보통 첫 단풍 2주 뒤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풍은 기온과 강수량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일찍 드는 것이다.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에서 단풍이 잘 든다.
올해 9월 한라산 어리목 평균기온은 17.9도로 지난해(15.5도)보다 2.4도 높았다. 평균 강수량은 30㎜로 지난해(49.2㎜)보다 19.2㎜ 적었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