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 급등, 역대 두 번째로 크게 올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8(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2008년 7월 7.0%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내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0.3% 내외를 오갔으나 2021년 2월 0.9%로 상승, 그 이후로 1%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년동월 대비 4%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지난 3월에는 5.1%, 4월에는 5.5%까지 기록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국제유가 파동으로 소비자물가가 5.2% 상승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도 크게 올라 1년 전보다 7%나 오른 110.23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등유는 1년 전보다 70.8%나 올랐고 경유는 47.6%, 휘발유 23.4%, 자동차용 LPG는 24.8%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교통(17.2%), 주택‧수도‧전기‧연료(7.3%), 식료품‧비주류음료(6.3%), 음식‧숙박(6.5%), 기타상품‧서비스(5.9%), 가정용품‧가사 서비스(5.4%), 의류‧신발(3.2%), 오락‧문화(2.4%), 통신(1.0%), 주류·담배(2.0%) 등이 올랐다.
교통 중 주차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용되던 주차요금 할인정책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42.3%나 폭증했다.
식료품 중 돼지고기(26.3%), 수입쇠고기(16.9%), 밑반찬(14.6%), 커피(11.2%)가 크게 올랐고 주류 중에는 막걸리(13.8%)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외식비 중에는 생선회(11.7%), 쇠고기(9.1%), 된장찌개백반(10.5%)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