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제주에 열대야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25.8도, 서귀포 25.5도, 고산 25.7도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성산은 밤사이 최저 기온이 23.6도로 나타나 열대야로 기록되지 않았다.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52일, 서귀포 38일, 고산 36일, 성산 29일이다.
제주 지점의 올해 열대야 일수 52일은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3년 51일이며 이어 2017년 50일, 2021년 46일, 1994년 46일, 2016년 43일 등의 순이다.
올해 제주 지점에서는 지난 6월 25일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7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열대야가 나타났다. 최장 지속 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2일간이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 기간 역대 최장 기록은 2013년의 44일로, 당시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졌었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동부·남부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34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며, 밤이 돼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