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창조 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 공공 벽화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시는 제주시 이도1동 광양초 인근 주택가 골목길 벽화가 훼손돼 있는 것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훼손 부분은 제주섬 창조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 모습이다. 벽화 속에 있던 설문대할망 모습이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 녹색 바탕의 원에 하얀색의 십자가 모양의 그림이 덮여 그려졌다.
해당 벽화는 제주시가 10여 년 전 도시미관 확보를 위해 건물주 등과 협의해 주택 담장에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을 그려 꾸며졌다.
이 벽화에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제주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주의 다양한 식생과 제주 전통의 돌담, 초가 등이 묘사돼 있다. 그 안에 제주민들이 설문대할망을 우러러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