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사주면 2000만원 상당의 차익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모두 190억원을 가로챈 수입차 투자 사기 사건 피의자 1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외제차를 살 명의를 빌려주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차량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50대 수입차 딜러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7억원 상당의 수입차 79대를 다른 사람 명의로 구입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범들과 함께 "캐피탈 업체를 통해 60개월 할부로 고급 수입차를 사주면 차량 할부금을 모두 대납해 주고 출고된 차를 수출해 관세 등을 경감해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를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하지만 A씨 일당은 피해자들 명의로 출고한 차량을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대포차 등으로 유통해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공범을 상대로도 차량 출고에 선수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뜯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 사건 피해자는 130여 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190억원이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11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 3명은 지난 3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