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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미래포럼서 제주풍력산업 미래 타진 ... "세계 항로.국제물류 중심지 가능"

 

신재생에너지의 주역인 풍력산업의 미래를 제주에서 조망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제7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와 제주연구원이 공동주최.주관하고 <제이누리>와 제주도가 후원한 제7차 제주미래포럼이 2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풍력산업의 미래를 말한다'가 주제다.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각박한 지구촌 현실 속에서 향후 우리 제주가 가야할 방향을 진단하고 다시 전진하는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일찌감치 한국 상업풍력발전의 시동을 건 제주가 가야할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홍균 제주연구원 경영관리실장 역시 환영사를 통해 “제주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을 통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발전하기 위한 최상의 조건도 갖고 있다”면서 “제주 풍력산업의 미래를 논의함은 물론 도민과 상생하는 풍력산업의 미래를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대현 장풍 리뉴어블스(Renewables) 대표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먼저 '해상왕국'으로 불렸던 탐라국의 해상교역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8~9세기경 당나라 최대 무역 상대국의 하나로 탐라국이 거론됐고, 그 중심엔 탐라 교역선인 당도리배가 있었다"면서 "신라 선덕여왕이 변방의 아홉 개 나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황룡사 9층 목탑의 4층이 탁라(托羅, 탐라국)를 상징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에서만 존재하고 제주만이 할 수 있는 제주다운 것을 발전시킨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주는 파나마 운하에서 대만해협을 잇는 항로의 중앙에 있는 등 세계에서 가장 물류량이 많은 미주와 유럽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북해항로를 개발한다면 세계 항로 및 국제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제주의 평균수심은 200m 정도이며 평균 풍속은 초속 8.5~8.6m로 국내서도 해상풍력 최적지로 꼽힌다. 제주바다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상풍력단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면서 "제주 관할수역의 넓이는 11만4950㎢로 해상풍력발전기 1기 면적이 3.73㎢임을 고려하면 3만817기를 설치할 수 있어 설치가능 총 용량은 370GW까지로 본다. 영해를 빼고 공해(公海)만 친다면 160GW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전력 1년 총 생산량은 약 500TWh로 해상풍력 160GW에 해당해 우리나라의 연간 전력 생산.소비량을 100% 공급할 수 있다. 2030년에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도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6만8000여명의 직접고용도 예상된다"면서 "덴마크는 이를 위해 40조원을 들여 인공섬을 만들기도 했다. 제주는 이 방면에서 40조원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정식 해상풍력의 경우 수심 60m까지 버틸 수 있으나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 제주 평균 수심인 200m 정도라도 계류선만 길어질 뿐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설치가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설치기간의 경우 고정식 해상풍력은 한달, 부유식 해상풍력은 하루가 걸린다. 강풍과 태풍이 잦은 제주바다에는 계류선이 있어 좀 더 안정적인 부유식 해상풍력이 더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유식 해상풍력의 해상구조물을 응용한 해상 소각장, 해상데이터센터, 외해 양식산업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부유체가 시장을 바꿔갈 것이다. 유럽이 만든 프레임에 맞출 것이 아니라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제주가 프레임을 바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창범 언론중재위원회 제주중재부 위원이 좌장을 맡아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김형근 전 울산광역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 특별보좌관, 양승운 휴먼컴퍼지트 대표이사, 허상수 전 성공회대 교수(전 한국사회과학연구회 이사장)가 패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허상수 전 성공회대 교수는 "제주사람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공존하며 지속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모형을 창출해야 할 대전환기에 놓였음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막연히 '탄소배출이 없는 섬'을 만들겠다는 무모한 도상계획을 넘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도모해야 한다. 제주바다 바람을 에너지 생산의 원천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엄청난 산업적, 경제적, 지역적 가치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김형근 전 울산광역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 특별보좌관은 "해상풍력 발전기 터빈이 돌아가는 수면 위 100m 지점의 풍속이 초속 6.5m면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데, 제주의 평균 풍속 초속 8.5m라면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풍력산업 등 재생에너지로 빨리 전환하려는 추세라 제주의 환경이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승운 휴먼컴퍼지트 대표이사는 "해상풍력단지가 경제성을 가지려면 유럽 사례를 볼때 500MW가 기준이 되고 있다. 산업화로 진입할 수 있는 기준은 GW 정도"라면서 "제주도는 제조업 기반이 없어 10GW 이상의 풍력단지 규모가 돼야 국제물류 중심지의 현실화는 물론 완전 고용상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추진하는 목표도 이를 위해 제도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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