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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광위, 2023 예산 심의서 예산 전액 삭감 ... "제주어 확신 지원도 모자란데 의회가 앞장"

 

1811-0515.

 

제주학연구센터 '제주어종합상담실' 전용 전화번호다. 소멸 위기 제주어를 보전하고 제주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2019년 개통했다.

 

하지만 이젠 이 번호가 무용지물이 될 상황이다. 제주도의회 문광위 예산 심의에서 제주학연구센터 사업비 중 제주어종합상담실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결국 제주어 전문상담 역할을 하던 제주어종합상담실은 폐쇄 위기를 맞았다.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제주어종합상담실은 ‘제주어, 궁금헌 거 싯건 들어봅서양’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2019년 3월 26일 문을 열어 제주어에 대한 전문 상담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제주어 상담 전용 '들어봅서'(1811-0515) 전화와 전자우편(jejueo0515@hanmail.net)을 통해 제주어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줘 왔다. 올해부터는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에 제주어종합상담실의 '묻고 답하기(들어봅서)', '자주하는 질문(ᄎᆞᆽ아봅서)'을 개설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신문사와 협약해 제주어종합상담실 자료집의 내용을 웹툰으로 구성해 제주어 기사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제주어종합상담실을 찾는 이용자는 제주어가 궁금한 개인부터 언론사, 국가기관 등 다양하다. 상담 내용은 단순 질문보다는 심층 질문이 주를 이룬다.

 

한 예로 제주어를 활용한 화제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작가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제주어

에 대한 의미와 표기 방법을 수차례 제주어종합상담실에 물어 왔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제주도내 대형 호텔에서는 제주어 체크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인사말과 안내 문구를 제주어로 바꾸고자 상담을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서에서는 이륜차 안전 운전 준수, 렌터카 운전자 수칙 등에 대한 제주어 홍보지를 만들기 위해 상담을 하기도 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제주출장소에서는 세계 인권의 날 행사에서 인권선언문을 제주어로 바꿔 낭독하기 위해 제주어종합상담실의 문을 두드렸다.

 

제주어종합상담실의 이용 건수는 지난 2019년 3월 26일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3년 8개월 동안 1500여 건에 달한다. 이 중 도외 거주자의 이용률은 전체 이용자의 20%다. 

 

"이는 제주어종합상담실이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제주학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제주어종합상담실은 상담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해 매년 상담자료집을 발간하고 도내 기관 단체 및 일반인에게 배부하고 있다. 2019년 <‘빌레’의 표준어는 무신거우꽈>, 2020년 <‘ᄆᆞᆯ마농고장’은 수선화마씨게>, 2021년 <‘ᄇᆞ름도레기’가 바람개비렌>이 그것이다. 이 자료집에는 2019년 336건, 2020년 402건, 2021년 321건이 분야별로 정리돼 있다. 

 

또한 이번 예산 심의에서는 ‘제주어 교과과정 개발 연구’를 비롯한 제주학연구센터의 기본 연구 3건도 신규 사업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보전하고 전승하는 일에 제주어종합상담실이 한 해 상담 건수가 320여 건이라는 수치로 상담 전반의 실효성을 문제 삼아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예산 삭감으로 제주어종합상담실이 폐쇄되는 것은 제주어의 대중화와 확산에 역행하는 일이며 이런 일에 제주도의회가 앞장섰다는 오점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어종합상담실 운영 예산은 2022년 3000만원이었다. 내년에는 물가 인상률을 고려해 3500만 원을 책정했다. 이 예산은 전담 위촉연구원 9~10개월 인건비와, 상담 자료집 인쇄비, 전화 및 우편요금 등으로 편성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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