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화폐인 '탐나는전'이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제주도는 탐나는전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신장 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사례로 선정, 국무총리상과 함께 특별교부세 2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평가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이뤄진다.
각 시도별 1차 평가를 통해 추천된 4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면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효과성, 독창성, 노력도, 파급효과 등을 평가했다.
'탐나는전'은 지난달 발표 심사에서 연매출액 1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을 장려하면서 대형매장 쏠림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30일 200억원 규모로 첫 발행됐다. 지난 18일 기준 누적 발행금액이 9000억원을 넘어섰다.
연초 지역화폐 예산 조기소진과 국비 지원 중단으로 할인발행이 조정되면서 전통시장·상점가·착한가격업소 및 사회적경제기업 등 가맹점에 한해 매출액 기준별로 결제시 현장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연매출 10억 원 이하 가맹점은 5%, 5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10% 현장할인이 적용된다.
제주지역 탐나는전 결제가능 가맹점은 지난 18일 기준 3만 9700여곳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의 탐나는전 가맹점은 모두 3만 8500여 곳이다. 탐나는전 전체 결제액 중 연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의 결제액 비중은 발행 초기 49%에서 최근 75%까지 상승했다.
도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민 재난지원금을 탐나는전으로 지급했다. 농민수당, 어업인 수당 등 각종 정책수당 역시 탐나는전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달 기준 제주 전체인구 67만 8373명의 약 78%인 53만여명이 가입된 상태다. 다만, 통계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중 일부는 관광객 등 타 시.도민이다.
도는 운영대행사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과 각종 복지수당 등으로 탐나는전을 지속 발행하고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취지를 달성하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시행 2년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온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지역의 소상공인과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사랑상품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