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가 베트남 북부에 학교 건물을 준공, 기증했다.
김만덕기념사업회의 해외 나눔사업의 하나로 지난 2월 29일 베트남 칸호와제주초등학교 준공에 이은 두번째 학교 기증 행사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2일 북부 푸토성 비엣치시 번푸만덕중학교 신축 교사 현장에서 우근민 제주지사, 양성언 교육감, 김만덕기념사업회 양원찬 공동대표와 임원, 강영종 제주제일중 교장과 교사, 학부모, 학생 대표, 하찬호 베트남 주재 대사와 호앙 전 막 푸토성 인민위원장, 레빈홍 비엣치시 인민위원장, 시공사 MDA E&C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한화 9억원(김만덕기념사업회 7억원, 삼우이엠씨 정규수 회장 2억원) 들여 1년만에 완공한 번푸만덕학교는 1만1900㎡의 부지에 연면적 3232㎡ 규모로 16개 교실과 1개 행정동, 1개 부속동으로 이뤄져 있다. 18학급 700명이 다닐 수 있는 규모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제일중학교가 번푸만덕중학교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 향후 교육시스템 지원과 학생교류에 나서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우근민 지사는 "김만덕할머니의 나눔과 희생정신이 깃들어 있는 베트남 번푸만덕중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베트남 사회 곳곳에서 존경받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번푸만덕중학교가 베트남 최고의 명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주베트남한국대사관, 김만덕기념사업회, 제주도교육청, 제주제일중학교와 더불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도민을 굶주림에서 구한 김만덕(1739∼1812년)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2004년 결성됐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김만덕 추모 200주기를 맞아 김만덕을 제주의 대표인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갖는 인물로 부각될 수 있도록 나눔쌀 쌓기사업, 국제학술세미나, 객주터 재현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오는 10월 추모사업을 추진할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