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옛 탐라대 부지를 '하원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 위해 학교시설로 지정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한다.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를 정보통신(IT) 기업 위주의 '하원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기존 학교시설 용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입안 열람을 25일 공고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0만4771㎡를 연구개발(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 용지로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옛 탐라대 부지는 면적만 31만835㎡로, 건물 10개동이 들어서 있다.
새로운 단지에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주요 전력으로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원 숙소, 워케이션(Work+Vacation) 센터도 운영한다.
동원교육학원이 설립주체인 탐라대는 1997년 12월 설립 인가됐다.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대에 개교했다.
그러나 동원교육학원 이사장의 횡령비리가 불거져 같은 재단인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 모두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결국 2011년 7월 교과부는 같은 재단인 제주산업정보대학(현 제주국제대)과 통폐합 승인 결정을 내렸다.
옛 탐라대 부지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정이사 선임일로부터 5년 이내 매각해 매각대금 전액을 제주국제대 교비로 전입하라‘는 게 승인조건이었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 재임중이던 2016년 6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동원학원)의 소유였던 탐라대 부지 2필지 31만2217㎡(9만5000평)와 건물 11개동 3만316㎡를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