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제주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43분께 서귀포시 동홍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회전교차로에서 7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몰던 모닝 차량이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0시 30분께 서귀포시 회수동 중문입구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30대 B씨가 몰던 SM6 승용차가 연석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고, 운전자 A씨와 나머지 동승자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A씨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마로 최근 비가 계속 내리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비가 내리면 도로가 미끄러워지는 데다 가시거리도 짧아져 차량 속도를 줄이는 등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