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도내 농번기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몽골 우브르항가이주와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몽골 우브르항가이주 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과 아디야덜징 이쉬더르쯔 우르브항가이주지사가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협약서를 상호 교환했다.
계절근로자 채용기준은 만 25∼50세 미만으로 우브르항가이주 6개월 이상 거주(농업 분야에 종사한 자)하고 범죄경력이 없는 자 등이다.
몽골 우브르항가이주는 2021년 기준 인구 11만6000명으로 면적 63.5㎢, 행정구역 31개 시·군으로 이뤄졌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은 지난 3월 베트남 남딘성에 이어 두 번째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농촌인구 감소로 해마다 농번기 인력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는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협약에 나서기로 하고 농가 배치 및 계절근로자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해 10월 중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계획한 3개국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이 모두 이뤄지면, 내년부터는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충분한 인력을 농촌 현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농업분야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와 몽골이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로 협력을 이어가기 바란다”며 “우브르항가이주에서 제주로 오는 근로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