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구두미포구에서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물눌이를 즐기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731/art_169076356622_a2c8c2.jpg)
제주에서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도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이 제주(북부) 27도, 서귀포(남부) 25.7도 등으로 열대야(밤사이 최저 25도 이상)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3일, 성산(동부) 13일, 서귀포 13일, 고산(서부) 10일이다.
31일 제주는 가끔 구름이 많고 낮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31~32도로 예상된다.
현재 북부·동부·서부에 폭염경보, 남부·중산간·추자도에 폭염주의보 등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전날도 지점별 최고기온이 제주 34.1도, 우도 32.8도, 애월 32.5도까지 올라갔다. 최고 체감온도는 우도 34.7도, 제주 34.2도, 안덕화순 33.6도, 구좌 33.5도 등으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더위가 이어지며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제주에서는 온열질환 환자가 29명 발생했다. 이 중 27명이 이달 들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0일에도 오후 4시 18분께 제주시의 한 공사장에서 40대 작업자가 열탈진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은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