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참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튼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테크노파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1/art_16909378612043_3f6833.jpg)
제주 고유종인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인공증식을 통해 되살아나 야생서식지인 제주 참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2011년부터 인공증식으로 자란 멸종위기 야생생물 두점박이사슴벌레 180마리를 야생에 풀어놓았다고 2일 밝혔다.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물장군 1100마리, 애기뿔소똥구리 750마리도 인공증식 후 야생 방사했다.
두점박이사슴벌레는 국내에서는 제주에만 서식하고 있는 곤충이다. 다른 사슴벌레와 비교해 몸통 색깔이 연한 갈색을 띠고, 가슴에 두 개의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서식지는 제주 중산간 지역 참나무류 숲이다. 하지만 광범위한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불법채집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제주TP는 지난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오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두점박이사슴벌레 서식지 복원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서식 환경을 되살리고,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환경부, 제주도, 제주자연생태공원의 후원을 받아 이뤄졌다.
![인공증식으로 자란 멸종위기 야생생물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테크노파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1/art_16909378602509_fa3f69.jpg)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부터 환경부와 제주도에서 지원하는 서식지외보전기관 운영사업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인공증식과 서식지 복원에 앞장서 왔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복원은 제주 자연생태계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오름탐방 과정에서 발견되는 곤충들과 여러 야생생물 관찰을 통해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와 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