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 모습이 목격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3/art_16921682808121_c2ecba.jpg)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숨진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 모습이 목격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폐그물을 끊어주려고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니라 남방큰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등 사체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파악됐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와 유사하게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숨진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다는 답을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 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