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로 이전, 11일 기념식을 열었다.
한은 제주본부는 이날 오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우근민 제주도지사, 허향진 제주대 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복지로1길 신청사 3층 강당에서 신축.이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도 제주가 보여준 신성장 동력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경제의 재도약과 지속적인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역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전한 신청사는 지하 1층에 지상 3층, 연면적 7697㎡ 규모로 건립됐으며 1층 로비에 화폐전시설을 마련, 방문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1970년 2월에 설치된 이후 이듬해 8월 제주시청 인근에 청사를 준공해 이번 이전까지 업무를 수행해왔다.
2000년대 들어 제주경제가 크게 확대되면서 화폐수급 업무의 원활화를 위해 새로운 건물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2007년 제주시가 도남동 일대에 제주시민복지타운을 조성함에 따라 본부 건물의 신축․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 40여년간 제주경제의 금융 혈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지역경제정책 대안 제시의 산실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면서 제주경제와 발전을 함께 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연중 화폐발행 규모를 보면 1970년 41억원에서 2011년 2214억원으로 54배나 증가했다.
총 누적 발행규모는 6조4507억원에 달한다. 이는 만원권으로 쌓을 경우 한라산 높이(1950m)의 33배(6만4507m)에 이른다.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도 본부 설립 당시인 1970년에는 1억원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888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성준 제주본부장은 "최고의 경제연구기관으로서 제주지역의 금융‧실물동향 및 주요현안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수많은 실질적 정책대안을 부단히 제시함으로써 제주경제의 활력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축・이전을 계기로 제주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지역 중앙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