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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2022~2023년 7분기 제주도-강원도 여행자 행동특성 비교 결과

 

제주관광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 왕관을 부산에 뺏긴 데 이어 재방문 의사 및 관심도 등 주요 지표 또한 강원도 대비 열세로 전환됐다.  

 

24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기획조사 : 제주도-강원도 여행자 행동특성 비교’에 따르면 소비자의 제주도 여행에 대한 관심, 여행계획, 재방문 의향 등의 주요 지표가 급락해 악순환의 고리로 접어들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매주 500명씩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여행행태 계획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이 결과를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분기별(7분기)로 정리해 제주도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인 강원도의 여행소비자 행태 특성을 1대1로 비교했다. 

 

조사를 위한 5개 핵심 문항은 △관심도(가고 싶은 마음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여행 예정지 점유율(3개월 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곳) △여행지 점유율(3개월 내 여행 목적으로 방문한 곳) △지출 비용(최근 여행에서 개인이 쓴 비용) △재방문 의향률(다시 가보고 싶은 비율) 등이다.

 

 

연 평균 여행 관심도는 지난해 제주도 64%, 강원도 55%로 제주가 9%p 높았으나 올해는 48%로 같아졌다. 두 지역 모두 하락했으나 제주의 하락폭이 훨씬 컸다.

 

제주의 하락세를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초(1, 2분기) 67%에서 올해 3분기 42%로 25%p나 폭락했다. 같은 기간 강원은 7%p만 하락해 제주를 역전했다. 

 

 

여행 예정지 점유율을 보면 2020년까지는 제주여행이 18% 수준으로 강원(21%)보다 낮았다. 하지만 코로나 규제가 일부 완화되고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급부상하면서 2021년 강원을 1%p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으나 급락이 시작됐다. 결국 지난해 1분기 23%에서 6분기 만에 절반 수준인 12%로 추락했다. 반면 강원은 제주의 2배 이상인 25%를 기록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지난해까지 제주는 10~12%, 강원은 20~21%의 안정적인 여행지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추이를 분기별로 분석해보면 제주의 하락세가 확연했다. 지난해 1분기 13%로 출발해 올해 3분기 역대 최저인 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22%로 최고치를 찍은 강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 감소가 계획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여행지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당 평균비용을 보면 지난해 제주도 여행의 경우 57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 26만원의 2.2배에 달했다. 또한 강원도 평균인 22만6000원의 2.5배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제주도 여행의 1인당 평균 비용은 50만8000원으로 6만7000원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50만원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자가 제주에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재방문 의향 또한 줄어들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제주와 강원의 재방문 의향률은 지난해까지 80%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나란히 최저 수준을 찍었다. 특히 제주는 70% 초반까지 밀리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해 1분기 88%로 시작해 올해 3분기 71%로 6분기 만에 17%p 폭락한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9년부터 여행을 ‘세밀한 계획이 필요한 중요한 행사’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여가 활동의 하나’로 보는 경향이 나타나 단기간, 근거리, 저비용화 추세가 시작됐다"면서 "코로나 이후 일시적인 침체기를 겪은 후 뒤따른 경제 불안과 물가 상승으로 초긴축 여행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와 제주 여행자는 악순환의 고리에 걸려 있다. 소비자 마음 속에서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고, 다음 여행지로의 고려대상 리스트에 끼지 못하고, 실제 행선지로 선택될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다"며 "여행지에서의 소비활동도 불만스럽고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도 아닌 곳이 돼 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속도가 전례없이 빠르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18일 올 여름휴가 1박2일 이상 여행객 1만728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16개 광역시.도(전국서 세종시 제외) 중 부산시가 1000점 만점에서 736점을 기록해 1위로 등극했다. 이어 강원도가 735점으로 2위, 전남은 724점으로 3위, 제주도는 723점으로 4위로 나타났다. 첫 조사인 2016년 이후 7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제주가 1년 사이 폭삭 주저앉은 것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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