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동향이 심상찮다. 지난 8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전년 동월대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 또한 2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지역 출생아는 273명으로 직전해 358명 대비 23.7% 줄었다.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로 8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감소율로는 역대 최대폭이다.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한 해 출생아 수는 ▲2012년 5992명 ▲2013년 5328명 ▲2014년 5526명 ▲2015년 5600명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2022년 3599명 등이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5000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4000명대로 줄어든 이후 단 2년 만에 3000명대까지 떨어지는 등 10년 만에 출생아 수가 36%나 줄어들었다. 6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사망자 수는 423명으로 직전해 380명 대비 43명 늘었다.
이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감소 추세도 2021년 7월 이후 2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제주에서는 인구 150명이 자연감소했다. 월별 감소폭으로는 지난해 12월(173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자연 감소는 881명이다.
혼인 건수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혼인 건수는 1739건으로 전년 동기 1806건 대비 3.7% 줄어들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