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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부터 꿈꿔온 순문학 세계로 돌아갈 것" ... 4·3 비극 넓고 깊게 해부한 점 고평가

 

제주4.3을 대표하는 소설 <순이삼촌> 작가인 현기영 소설가의 '제주도우다'가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수상 작가와 작품들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수상작은 현기영의 대하소설 '제주도우다', 김기택의 시집 '낫이라는 칼', 이양구의 희곡 '당선자 없음',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의 독일어판이다.

 

심사위원들은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 대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해방공간에 이르기까지 제주 삶의 실상과 역사를 넘나들면서 4·3의 비극을 넓고 깊게 해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기영(82) 작가는 "이 나이에 이런 상을 받는 게 면구스럽다"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참혹한 비극을 껴안고 지금까지 왔다. 제주도에 포박된 인생이라 늦도록 제주도에 관한 얘기를 썼는데,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 권의 소설이 내가 오랫동안 매달려온 4·3에 대한 종지부가 될 것"이라면서 "청년 시절부터 꿈꿔온 순문학의 세계로 돌아가 대자연과 왜곡되지 않은 본연의 인간성 등을 다루는 작품을 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산문학상은 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문학상이다. 매년 시·소설·희곡·평론·번역 부문을 시상한다.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로 돌아가며 시상하며, 올해는 희곡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 5000만원씩의 상금과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소나무' 상패를 수여한다. 

올해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재단의 2024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 소개될 예정이다.

 

현기영 소설가는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1978년 제주도 4·3항쟁을 작품화한  '순이삼촌'을 발표하면서 주목 받았다. '지상의 숟가락 하나', '변방에 우짖는 새', '마지막 테우리' 등을 발표했다.

 

만해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등을 받았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예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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