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이 내년 4.10 총선에서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장 예비후보(59)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지는 제주를 보면서 참다 못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제주경제를 살리고 아이들과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 12년의 정치 공백은 자성과 성찰의 시간이었다"면서 "처절했던 시절을 극복한 삶의 방식으로 단련된 저돌성과 결단력으로 제주 미래를 설계하고 제주인의 바람을 실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제주가 무너지고 있다. 청년들은 제주에 일자리가 없다며 육지로 나가버리는 현실을 누가 책임지고 있느냐"면서 "그 누구 하나 이것에 대해서 노력하거나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 이는 제주 정치인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 공약으로 관광산업 개혁, 건설시장 합리적 구조조정, 농어촌 활성화, 제주 공기업의 효율적인 구조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임대아파트 확대, 민간 시장을 통해 계획적이고 질서있는 주거단지 개발, 국가 농어촌 FDA기금 등을 제안했다.
2006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장 예비후보는 제8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제9대 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한 장 예비후보는 2012년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시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강창일 의원이 단 4128표 차로 현경대 후보를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장 전 의원은 3위에 그쳤다.
장 예비후보는 2012년 4·11 총선 막바지에 '30억원 후보사퇴 매수설'을 제기했다. <제이누리> 단독보도로 당시 선거판을 뒤흔든 최대 변수였다. 결국 그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올해 공무담임권과 함께 회복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