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해 처음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18억2300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자 1만 6003명이 1만6610건을 기부해 18억2300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및 226개 기초단체 등 24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기부자 수 1위, 모금액 2위에 해당하는 전국 최고수준이다.
특히 전국 대부분 자치단체의 기부자 수가 5000명 이하이고, 전남 담양군 1만 2000명을 제외하고 최상위 실적을 거둔 자치단체들도 기부자 1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기부자 수는 독보적 1위로 평가됐다.
제주도에 기부한 사람의 연령대는 30∼40대가 64%로 가장 많았고 거주지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56.8%로 절반 이상이었다.
기부 금액으로는 10만원 소액 기부자가 대다수인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도는 고향사랑기부자에게 감귤과 제주산 돼지고기, 수산물 꾸러미, 갈치, 오메기떡 등의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10만원 이상 제주에 고향사랑기부한 후 기부증서(탐나는 제주패스, 고향사랑e음 기부내용)를 제시하면 기부일로부터 1년간 성산일출봉, 돌문화공원 등 35곳 공영관광지를 무료나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고향사랑기부로 모은 금액으로 1호 사업인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 1년간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아 기부해준 모든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부자 우대 시책을 다양화하고 기부자의 공감과 효능감을 끌어내는 기부사업을 발굴하는 등 제주를 응원하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