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가 과거 경제신문 기자가 피습 당한 사건을 거론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15일 "권력의 정점에 선 자가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독재화되고 있다고 했던 국제연구보고서가 정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질게 비판해도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추지 않으면 칼로 찌를 수 있다는 협박은 정권이 지켜주리라는 믿음과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14일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하던 중 황 수석은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1988년 8월 아침에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가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한 일을 말한다. 회칼을 사용한 공격에 오 기자는 허벅지가 깊이 4㎝, 길이 30㎝ 이상 찢길 정도로 크게 다쳤다.
수사 결과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밝혀졌다. 군을 비판하는 오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상관들의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