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연속 제주의석 석권 기록을 만들어냈다. 국민의힘과의 승부전에서 3석 모두 민주당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
국민의힘은 ‘20년 민주당 집권’의 피로감을 강조하면서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국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7만8776표(62.88%)를 얻으면서 4만6503표(37.11%)에 그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3만2273표차로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경선을 포함해 총선과 도지사 선거 등 4번의 선거에서 낙마한 뒤 얻은 결론이다.
제주에서 첫 4연속 당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강창일 의원의 뒤를 이어 송재호 의원이 5연속 제주시갑 민주당 수성을 이룬 선거구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7만8774표로 64.64%의 득표율을 얻었다. 3만8948표(31.96%)에 머문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를 크게 앞섰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는 4139표 (3.39%)에 그쳤다.
서귀포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만3831표(54%)를 얻으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위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는 4만5841표(45.99%)를 얻었다. 두 후보는 지난 밤 자정까지도 엎치락 뒤치락 반전을 거듭한 개표판세를 보여 지지자들이 가슴을 졸였지만 결과는 출구조사에 근접했다.
제주도의회 재・보궐선거에서는 제주시 아라동 을선거구 진보당 양영수 후보가 3570표를 얻어 42.2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태현 후보는 2663표로 31.52%에 그쳤다. 무소속 강민숙 후보는 1344표로 15.9%를, 무소속 임기숙 후보는 871표로 10.31%의 득표율을 얻었다.
한편 10일 오후 6시15분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KBS·MBC·SBS 지방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제주시갑에서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67.4%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의 예상득표율 32.6%보다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간 예상득표율차는 34.8%p였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67.9%로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의 예상득표율 29.2%, 강순아 후보의 예상득표율 2.9%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8.2%로 예상 득표율 41.8%을 기록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보다 16.4%p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역대 최고투표율을 보인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아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