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야영장이 올해 11월 경 쾌적한 환경을 갖춰 새롭게 태어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0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야영장의 노후화 시설 개선을 위한 현대화사업을 통해 야영객들에게 쾌적한 야영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월에 착수한 관음사 야영장 현대화사업 실시설계가 마무리 되면 사업비 9억원을 투자해 6월에 공사를 착공하고 10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활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오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야영장 운영을 일시 중지한다.
관음사 야영장은 도내·외 야영객들에게 한라산국립공원의 쾌적한 산림과 경관을 활용한 야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995년 4월 8일 조성됐다. 조성 이후 30여년이 지나 시설이 낡아 이용자 수요 및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시설 현대화가 필요한 상태다.
현대화사업으로 전기시설 설치, 어린이 숲놀이터 조성, 야영데크 간 충분한 거리 확보, 취사장 및 샤워실 환경 개선 등이 이뤄진다.
야영장이 해발 580m에 위치한 만큼 비여름철 야영객들의 전기매트 설치 수요를 고려해 야영데크별로 콘센트 등 전기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야영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어린이 놀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어린이 숲놀이터도 조성한다. 숲놀이터는 목재 자재만 활용해 한라산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1995년 조성 당시 야영데크 67개를 설치하면서 데크 간격을 1∼2m로 구획해 인접 야영객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후 데크를 전면 교체하면서 면수를 38개로 조정해 숲속 야영장 이격거리 기준 6m를 확보한다.
취사장 및 샤워실에는 개별 싱크대 설치, 단열 창문 시공, 코인절수기 등을 설치해 야영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기존 보존 위주의 세계유산 관리에서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정책 목표로 두고 있다”며 “관음사 야영장 현대화사업에 야영객의 수요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편안한 휴식처로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