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연합]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조사를 앞두고 25일 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래저축은행 김모(50ㆍ여) 상무는 평직원 출신으로 구속된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의 전신인 대기상호신용금고 때부터 근무해온 그는 미혼으로, 김 회장이 1999년 금고를 인수한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
김씨는 제주 지역을 총괄하며 서울 서초구 지점을 자주 찾아가 김 회장에게 제주 본점의 현황들을 보고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김씨는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했던 서귀포시 하얏트호텔 내 유니콘 카지노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콘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 카지노 직원들이 미래저축은행에 영업 관련 보고를 하러 갈 때마다 '김씨를 만나러 간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연유로 김씨는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미래저축은행과 관련된 의혹들을 풀 수 있는 중요 인물로 분류돼 조사를 받아왔다.
김씨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제주에 남아있던 그의 가족들은 대부분 서울로 올라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