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민선 8기 후반기 제주도정과 김광수 교육행정에 대한 중간평가를 진행한다. 제주 제2공항,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15분 도시 조성, 제주형 고교체계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도의회는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제431회 임시회를 연다. 이번 회기 동안 이상봉 의장 체제 하에서 첫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이어진다.
오영훈 제주지사를 대상으로 하는 도정질문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23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이 중 17명이 오 지사와 실시간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일문일답' 형식을 선택해 도정 전반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질의 과정에서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 지사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해 제주도의회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연내 주민투표가 불발될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과 대중앙 절충을 위한 정치적 역량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민투표가 불발될 경우 도지사 권한 내에서의 행정구역 개편 계획도 논의될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 문제 역시 중요한 질의 주제다.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오 지사의 최근 '기본계획 고시 촉구' 발언의 배경과 도 차원의 대응 권한 등이 주요 논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가 제2공항 조속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긴장감 있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선 8기 도정이 추진 중인 15분 도시 조성, 항공우주산업 육성, UAM 특구, 그린수소 산업 등에 대한 중간 점검이 이뤄진다. 예산철을 앞둔 시점에서 민생경제 회복 방안에 대한 질의도 주요 논의가 될 전망이다.
김광수 도교육감이 출석하는 교육행정질문은 오는 6일과 9일에 걸쳐 진행된다. 11명의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주요 질의 주제는 고교체제 개편과 제주형 초중통합운영학교 모델 등 제주 교육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