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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정책, 지역별 온도차 '극명' ... "의대정원 증가, 지역 불균형 부각"

 

제주대 의과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6.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이 수도권과 지방 의대 간 경쟁력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제주대를 포함한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 전체 7만 251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26.5% 증가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올해 의대 모집 인원은 1500여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경쟁률은 24.04대 1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의대 간 지원자 수와 경쟁률 격차는 더욱 커졌다.

 

제주대 의대는 6.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대와 지방 의대 간의 격차가 심화된 결과로 제주대 의대의 경우에도 수도권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인권 의대의 경우 4곳에서 290명을 모집하는데 2만 233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7.0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44.4% 증가한 수치이다. 서울권 의대는 35.77대 1, 지방권은 14.79대 1로 나타났다.

 

제주대 의대가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로는 지역인재 전형의 지원자 집중, 서울 및 수도권 의대와의 경쟁력 차이, 그리고 중복 합격으로 인한 합격선 변동이 꼽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의대 증원 정책에 따른 의대 정원 증가는 오히려 지방과 수도권 간의 불균형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제주대를 비롯한 지방 의대는 지원자 수가 지역인재 쪽에 편중돼 중복 합격으로 인한 합격선 변동이 예상된다"며 "특히 수도권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몰리면서 정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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