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제주지역 초등학생은 5년 뒤 약 30% 줄고, 고교생은 향후 몇년간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교원 수급, 학생 배치시설 등 교육여건을 반영한 '2025∼2029학년도 초·중·고·특수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올해 7만7643명에서 2025학년도 7만6550명, 2026학년도 7만4504명, 2027학년도 7만2036명, 2028학년도 6만9399명 등 계속 줄어 2029학년도에는 6만6104명으로 올해보다 1만1539명(14.9%) 줄어들 전망이다.
초등학생은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매년 5∼8%씩 줄어 올해 3만8671명에서 2029학년도 2만7278명으로 1만1393명(2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은 올해 2만139명에서 2029학년도 1만8785명으로 6.7%(1354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5학년도에 최대 2만860명으로까지 증가한 뒤 2027학년도까지 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28학년도부터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다.
고등학생은 2024학년도 1만8833명에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2012년생이 입학하는 2028학년도 2만394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급별 중기 학생 수 전망 그래프 [제주도교육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0939/art_17273318255294_25d287.jpg)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편성 기준을 현행 27∼29명에서 연차적으로 줄여 2029학년도에는 20∼21명까지 낮출 계획이다.
중학교는 학급 편성 기준을 내년에는 현행과 같이 25∼30명 등으로 유지하고 2026학년도부터 감축할 계획이다.
고등학교는 한동안 학생 수 증가가 예상돼 이대로는 일반고의 배치 기준이 현행보다 1∼2명 상향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또한 특수교육대상자는 2024학년도 2115명에서 2029학년도 2218명으로 103명(43.9%) 증가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학급 신·증설 등을 통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배치계획에는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과 고교체제 개편안이 반영되지 않아 향후 학급 수나 배치 기준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임경희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은 "저출생 영향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장기적 안목에서 적절한 학생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