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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10월 주말마다 말 문화 축제 ... 헌마공신 김만일, 레클리스의 스토리 나온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에 군마를 바친 '헌마공신' 김만일, 6·25 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를 아시나요?"

 

제주도가 '말의 고장' 제주도가 외적이 침입했을 때 전장에서 혁혁한 역할을 했던 제주 고유의 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10월 한 달간 연다. 

 

다음달 5일 열리는 제주의귀말축제를 시작으로 18∼20일 고마로 마(馬) 문화 축제, 25∼27일에는 제주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와 제주마 축제가 열린다.

 

제주의귀말축제는 의귀마을 출신인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을 기리는 행사다.

 

임진왜란 당시 제주는 군마 공급기지로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전쟁으로 인해 다른 지역의 국영 말 목장은 대부분 제 기능을 상실했다. 그러나 제주는 피해가 없어 상당수의 군마를 계속해서 보급했다.

 

문제는 수요가 공급을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제주에서 차출하는 말만으로 그 부족분을 모두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당시 구원투수로 나섰던 인물이 바로 김만일이었다.

 

김만일은 1594년 4월 말 500여필을 바치는 등 일생 1300여마리의 말을 조달하며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국난극복에 공헌해 헌마공신의 칭호를 받았다.

 

다음달 5일 '길트기'를 시작으로 난타공연, 승마공연, 댄스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있다.

 

 

다음달 26일부터 열리는 제주마축제는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에는 6·25 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제막식과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가 열린다.

 

제주마(어미)의 후손인 암컷 레클리스는 한국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아침해'라는 이름으로 서울 경마장을 달렸다. 그러나 전쟁이 터지자 미군 해병대에 팔려 탄약과 포 등을 나르는 임무를 맡았다.

 

'무모하다'는 의미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은 1953년 3월 연천지역에서 벌어진 미 해병 1사단과 중공군 120사단의 네바다 전투 때 얻었다.

 

레클리스는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포화 속에서도 엄청난 무게의 탄약을 닷새 동안 끊임없이 실어날랐고, 결국 기지를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정전협정 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았고, 1959년에는 하사 계급장을 받아 미군 최초의 말 부사관이 됐다. 1960년 명예전역한 레클리스는 1968년 사망했다.

 

 

미국 해병대유산재단(MCHF)은 2013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 옆 야외 공원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제주마축제에서는 드론 라이트쇼와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슈퍼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또 6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준비돼 있다.

 

제9회 고마로 마(馬) 문화 축제는 조선시대 수천 마리의 말을 방목했던 고마장(古馬場)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다.

 

다음달 18일 고마로 일대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19일에는 전통마제 제주명품말요리 토크쇼, 20일은 말고기 경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홍보·체험 부스와 퀴즈 대회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제주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는 도내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다. 국내 선수를 비롯해 아시아 20여 개국의 청소년 승마 선수들이 출전해 장애물 경기와 이벤트 경기를 통해 각국의 승마 기술을 선보인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말 문화 관광의 달을 맞아 말의 고장 제주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준비된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말 관련 역사·문화의 보존관리와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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